약간 늦은 감은 있지만 투하트2 어나더 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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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발매된 투하트2는 투하트의 이름을 달고 나온 타이틀답게 상당한 인기몰이를 했었지만 실상 그 반응이 썩 호의적이지만은 않았다.
간결한 스토리 플롯, 명확하게 구분된 캐릭터성, 큰 의미는 없지만 일상성을 드러내는 방과후 등, 투하트의 속편임을 어필하듯 투하트의 특성을 고스란히 계승하고 있었지만, 이 컨셉은 역으로 플레이어들에게 기술만 좋아진 10년 전 스타일의 게임이란 느낌을 주고 말았던 것이다.
하지만 역시 투하트의 최대 특성인 다채롭고 확고한 캐릭터성을 확실히 살린다는 전략은 유효해서, 투하트2는 스토리성의 취약을 극복하고 나름의 생명력을 갖게 되었다.
비록 전작 투하트의 인기몰이에 일익을 담당했던 TV판과는 달리 투하트2의 TV판은 흑역사로 치부될 정도였지만 TV판보단 훨씬 캐릭터성이 사는 OVA와 차라리 원작보다 훨씬 재미있는 드라마시디가 꾸준히 나오면서 캐릭터들의 인기와 인지도는 나름 확실하게 자리를 잡게 됐고, 결국 그대로 끝내기엔 너무나 아까웠던 그녀들은 2년여 만에 ‘어나더데이즈’ 로 다시 PC 소프트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팬디스크? 어나더데이즈!
팬디스크의 구성에 스탠다드한 규정 같은 건 없지만 대체로 ‘캐릭터별 본편 루트의 후일담, 미니게임, 데스크탑용 액세서리, 벽지’ 등의 조합이 대부분이다.
그럼 어나더데이즈는?
이 게임의 본편은 투하트2에서 누구와도 엔딩을 보지 못했다는 설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타이틀 그대로 ‘어나더데이즈’ 이다.
공략 히로인이 전원 교체됐다는 점에서도 그런 타이틀의 의미는 확고하게 다가온다.
결말이 미흡했거나 그 후가 궁금했던 히로인들의 후일담이 없는데다 심지어 공략 히로인이 전면적으로 교체된 이 모양새는 역시 팬디스크라기 보단 [또 하나의 투하트2] 에 가깝다. 자신이 좋아하는 히로인의 후일담을 기다렸던 팬들에겐 역으로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지만, 이 부분은 [이쿠노 스토리]나 [코노미&타마키 스토리]로 아쉬움을 달래도록 하자.
구성

타이틀 화면
물론 게임을 설치하고 저 ‘처음부터’ 를 누르면 어나더데이즈 본편이 시작된다. ‘본편’ 이라면 본편이 아닌 편도 있다는 얘기. 한 차례 본편을 클리어하고 다시 타이틀화면에서 ‘처음부터’ 를 누르면

이런 게 뜬다.
[AnotherDays 본편]
제목 그대로, 어나더데이즈의 본편이다.
[이쿠노 스토리]
투하트2의 코마키 마나카 루트의 이후를 다루고 있는, 어나더데이즈에서 유일한 후일담 스토리이다.
단, 이 스토리의 주인공은 타카아키나 마나카가 아니라 마나카의 동생 이쿠노. 마나카와 타카아키의 연애담이 아니라 이쿠노의 심리가 스토리의 주축을 이룬다는 점에서 그냥 ‘마나카 루트 후일담’ 이라고 정의할 수는 없겠다. 오프닝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 이쿠노는 한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등극.
사내놈따윈 아무래도 좋지만 어쨌든 코오노 타카아키의 얼굴과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아쉽게도 성우는 후쿠야마 준이 아니다)
[코노미&타마키 스토리]
그래도 명색이 투하트2의 메인인 소꿉친구 콤비 – 코노미 & 타마키.
두 사람이 동시에 타카아키를 공략하는 팬 서비스 스토리이다.

이런 느낌으로.
…..망할.
타이틀화면의 ‘옵션’ 으로 들어가면

CG모드, 음악모드, 회상모드 아래에 ‘특전’ 이라는 모드가 보인다.
이걸 클릭해서 들어가보면…

어나더데이즈 히로인들의 성우들의 감상을 들을 수 있다.
시스템

일단 옵션 세팅화면.
상당히 심플한 인터페이스이지만 필요한 옵션은 잘 갖춰져 있다.
GIGA사의 게임들처럼 화려한 인터페이스와 세세한 옵션을 자랑하는 세팅화면도 괜찮지만 이런 심플한 타입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개인적으론 꽤 좋아한다.
참고로 보이스 옵션으로 들어가면 이쿠노 스토리에서 타카아키의 목소리를 재생 할것인지 말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우측 하단에는 현재 시각이 표시되어 올빼미가 되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실감하며 좌절할 수 있다.

게임 플레이 방식은 방과후 이동 장소를 선택하는 식으로 투하트2와 동일하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나간 대사 로그인데,

화면 전체에 로그가 뜨는 전작의 방식과는 달리 스크롤을 올리면 대화창에 표시되는 대사가 거슬러 올라가는 방식이다.
로그를 거슬러 올라가면 화면과 BGM도 함께 바뀐다는 점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사운드
사운드에 대해선 크게 언급할 부분이 없다.
투하트2의 BGM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key사의 게임들처럼 음악 자체에 큰 비중을 둘 필요는 없지만 게임 분위기에 위화감없이 잘 맞는 BGM들이다.
캐릭터

마량선배
행방불명됐다가 생환.
졸업생 주제에 교복을 입고 학생회 일에 절찬리 간섭중.
루트 감상-
마침내 공략캐릭터 등극. 물론 마량선배가 공략 하는 쪽. 결국 어나더데이즈에서도 본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럼 타카아키는 이름도 모르는 처자에게 공략 당한단 얘긴가…

욧치
코노미의 친구-1.
어나더데이즈에선 공략 히로인으로 등극.
루트 감상-
기본적으로 전형적인 [남의 연애 도와주려다…] 스토리.
이런 스토리 골격에서 모 학원물의 ‘월드’ 양을 떠올리는 분들도 많지만… 그렇진 않으니 안심해도 좋다.

챠루
코노미의 친구-2.
개인적으론 어나더데이즈 공략 히로인중 제일 마음에 들었던 히로인.
루트 감상-
타카아키의 둔감+패시브 스킬이 또 한번 빛을 발하는 루트.
어쩐지 타마키가 불쌍한 루트.
코사카 유지의 처절하도록 박복한 연애운이 빛나는 루트.

나나코
외모만 로리에 나이는 18세 이상인 사기 캐릭터가 아니라 진짜 로리. 투하트2에선 루코 스토리에 잠시 출연했던 바 있다.
루트 감상-
아무리 그래도 주변에 미소녀가 그렇게 많은데 이 쪽으로 손을 뻗치면 진짜 페도필리아일지도 모른다.

하루미
그 정체는 이름에서 능히 짐작할 수 있는 그녀.
시작부터 호감도 레벨 3.
루트 감상-
공략 후 공략 당한 후 재공략.
생각하기에 따라서 가볍게 넘어가기엔 꽤 무거운 주제의 루트.
스포일링을 피하면서 평하자니 길게 쓸 말이 없다.

시루파
타카아키가 땡전 한 푼 안들이고 얻게 된 메이드로보. 역시 세상은 인맥이다.
루트 감상-
궁극의 능력, 그 이름 [헤타레력].
간단히 정리하면 투하트의 마루치(멀티)루트와 상통하는 구석이 보인다.
쿠르스가와 연구소 사람들은 모두 대인배.

이쿠노
[이쿠노 스토리]의 주인공. 어나더데이즈 본편에선 등장하지 않는다.
루트 감상.
어떤 의미로 최악의 가정환경.
내 이름은 묘지 나마에


코노미&타마키
어나더데이즈 본편에서도 꾸준히 등장하는 투하트2의 메인 히로인들.
[코노미&타마키 스토리]를 점거.
루트 감상-

제에길….
즐거웠는가?
투하트2가 그랬듯 이 어나더데이즈 또한 주옥 같은 스토리의 순애 명작은 아니다.
캐릭터성의 극대화와 플레이하는 재미에 그 의의가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는 충분히 합격점을 주고 싶다.
투하트의 마시시보다 훨씬 존재감이 뚜렷한 유지의 대사들만으로도 플레이는 즐거웠고 전체적으로 뒤끝 없이 깔끔한 느낌도 마음에 들었다.
뭐 그건 그렇고, 역시 결론은 승리의 헤타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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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 리뷰 잘보고 갑니다. 개인적으론 후일담이 없다는게 가장 안타까웠습니다[먼달]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