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12일. - 카이로를 향해 가는 비행기 길 -
사진 1.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도중에 본 아프리카 대륙..붉은 대지가 인상적이였다. 12일 아침 5시. 백팩커즈에서 짐을 싸고 나왔습니다. 호주에서의 마지막날을 즐기자면서 할일도 없으면서 브리즈번의 시내를 싸돌아 다닌 것 까지는 좋았는데, 비행기 시간은 오전 7시 정도였다는게 문제였죠. 안전하게 갈려면 5시에는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가야 되는데, 알람이 없기에 도저히 그 시간에 일어날 엄두가 안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은 밤을 세는 짓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원래 밤세는 것 하고는 안 친한지라 지하철에서 잠이 들어버렸는데 다행히 브리즈번 공항이 마지막 역이더라고요.
브리즈번 공항은 생각보다 작았습니다. 호주에서 유명한 도시니까 시드니 공항이나 인천 공항만 할꺼라고 생각했거든요. 뭐, 호주 답게 시설은 좋았지만요. 일단 티켓 팅을 하러갔는데 안 해주고 계속 질문만 하더라고요. 내가 이집트 비자가 없이 카이로 편도 표를 가지고 탈려고 하니까, 입국을 못할지도 모른다면서 계속 확실히 가능한지 확인 또 확인. 결국, 한국 직원까지 오고 한국 직원이 전화를 몇 군데 하고나서야 티켓 팅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대한항공 이였다는게 감사한 순간이였습니다. 솔직히 외국 직원과 이야기 할때는 상당히 답답했거든요. 가장 싸기 때문에 싼 티켓이였는데 - 호주에서 사니까 국적기가 아닌 만큼 싸더라고요 -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장시간 비행 후 인천 공항 도착. 4시간 후에 이집트 카이로 행 비행기 편이 있습니다. 표를 살때 물어보더라고요 한국에서 스톱 오버할꺼냐고. 한참을 웃고는 신청 안했습니다. 비자는 당연히 문제 없었지만, 스톱 오버한다고 해도 갈때가 없더라고요. 대구 집까지 갔다오기에도 그렇고 그렇다고 서울에서 돈 쓰기에는 또 아깜고요. 그래서 스톱 오버는 신청 안했습니다. 그런데 도착해서 생각해보니까, 카이로 행 보딩 패스도 가지고 있겠다 나갔다 들어오는 것도 문제 될것은 없곘다 싶더라고요. 그런데 서울까지 왕복 짧게 잡아도 2시간. 2시간 동안 서울에서 할 것이 없었기에 포기했습니다. 대신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한국 인터넷을 공항에서 즐기기로 한거죠. 그런데, 제 여행중 최고의 아이러니중 하나... 공항 컴퓨터에서 한글 입력이 불가능했습니다. 무지 황당하더라고요. 한국에서 한글을 입력 못하다니. 지금 생각해보면 간단하게 설정만 바꿔주면 되는 일이지만, 당시는 그것을 몰랐기에 그냥 글만 읽다가 8개월만에 밟은 한국땅을 떠났습니다.
사진 2. 조금 더 시간이 지난후 완전히 대륙의 사진이였습니다. 붉은대지...
다시 장시간의 비행 후에 아랍에밀레이트의 두바이 공항에 도착. 아랍에밀레이트 가는 사람은 여기서 내리고, 카이로 까지 가는 사람은 한 시간 후에 다시 같은 비행기를 타고 카이로로 가게 됩니다. 공식적인 이유는 급유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언제나 이런 일의 경우 사람들 사이에서 비공식적인 이유가 떠돌기 마련이죠. 그 비공식 적인 이유는 두바이 공항 면세점이 전세계에서 술이 가장 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술사라고 두바이 공항에 선다고 합니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하지만, 확실히 그런 말이 나올 정도로 두바이 공항 면세점은 좋았습니다. 특히나 작은 면세점들이 이리 저리 흩어져 있는 인천 공항에 비해서 한곳에 몰려있는 것이 쇼핑하기에 좋겠더라고요. 하지만 비는 시간은 단지 1시간. 국제 공중전화 카드 사서 전화 한통한것이 다였습니다. 어디 걸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요. 아랍에밀레이트는 다시 들를 예정이 없었는데 왜 전화카드를 사면서 까지 어디에 전화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그리고 이제 최종 목적지인 카이로로 출발. 이제 제 여행기도 다시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끝까지 갈수 있을까요??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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