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의권 라오우외전 - 하늘의 패왕

[Master-J 스페이스/리뷰]
지금껏 수없이 패러디되고 오마쥬되는 수많은 대사와 장면, 인물을 제쳐두고라도 '넌 이미 죽어있다' 만 들이대도  '북두의권' 이란 작품이 지닌 무서운 생명력은 설명이 되고도 남을것 같습니다.
이미 완결된지 수십년이 지난 작품이 계속 다양한 미디어로 나오고 이야기가 확장되어간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죠.
 
각설하고, 주인공 못지않게- 혹은 그 이상으로 보는 이들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라는 건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만, '사랑' 이상으로 '존경' 내지는 '숭배'를 받는 이가 있으니.. 그 유명한 [가슴에 북두칠성 모양의 흉터를 지닌 사나이] 이상으로 '북두의권' 팬들을 광분케한 [권왕] - 라오우는 바로 그런 아이콘의 전형적인 예라 하겠습니다.
 
그 막강한 캐릭터성은 곧 '켄시로편'으로 완결을 맞이할 '진 구세주전설' 프로젝트의 스타트를 끊은 첫 작품이 '라오우편 - 순애의 장' 이었던 걸로 충분히 설명이 될 겁니다. 게다가 라오우 혼자 '순애의 장' 과 '격전의 장' , 두 편을 차지하고 있죠.
 
 
이번에 시작된 TV애니메이션 [북두의권 라오우외전 - 하늘의 패왕] 은 진 구세주전설 시리즈에서 확장된 설정과 인물들을 차용하면서 더욱 이야기를 확장시켜가고 있습니다. 사실 일본에 여행갔을 때 이 하늘의 패왕 원작 코믹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만 당시엔 듣도보도 못한 녀석들이 나오는 라오우의 젊은 시절 이야기이길래 창천의 권만 사오고 이 작품엔 크게 눈길을 주지 않았었습니다.
 
헌데 진 구세주전설 시리즈을 보고 추가된 인물과 설정에 적응된 상태로 보니 이게 상당한 물건입니다.
 
음, '북두의권' 을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이 작품을 따로 놓고 봤을 때 어떻게 평가할지.. 그건 모르겠습니다.
요즘처럼 상황 파악 못하는 게 촌스럽게 보이는 시절에 나온 애니에서 무법시대에 깡패들이랑 시비붙더니 '나의 길을 벗어나면 하늘이 웃는다' 같은 철학자가 뜬구름잡는듯한 소릴 하는 거한을 보면서 '오오! 권왕!!!' 하면서 열광하는 게 과연 정상적인 리액션인지 아님 '북두의권' 의 물을 먹은 사람이기에 가능한 리액션인지... 그걸 잘 모르겠거든요.
 
하지만 어쨌든 이 글을 쓰는 전 '북두의권의 물을 먹은 사람' 입니다.
그런고로 원래라면 상종도 안할- 길 안비킨다고 '어리석은 자와 약자는 살아남을 수 없다!' 면서 피바다를 만들고 길 비켜주면 '자기 길도 관철하지 못하는 얼빠진 놈들!' 이라면서 또 피바다를 만드는 이 경우없고 대책없이 강한 무법자가 '라오우' 라는 이유만으로 열광하고 뭔가 시대착오적인 대사들도 순수하게 환성을 올리면서 볼 수 있는거죠.
 
그런 팬의 시각에서 봤을 때 이 '하늘의 패왕'은 원작자인 하라 테츠오씨와 부론손씨가 직접 손댄 작품은 아닙니다만 충분히 '북두의권' 시리즈의 역사에서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작품인것 같습니다.
무엇이 만화 역사에 희대의 카리스마로 자리잡은 '라오우' 다움인가에 대한 이해도가 충분해 보이거든요.
 
일견 '라오우' 라는 이름과 너무나 안어울려보이는 '순애' 의 타이틀을 달고 나왔던 진 구세주전설의 '라오우편 - 순애의 장' 에서 새롭게 추가된 '소우가' , '레이나' 남매도 이 TV시리즈를 통해서 라오우의 곁에 자리한 자들로서 그 지위를 공고히 할 듯 보입니다.
 
과연 이 TV애니는 광팬인 저로하여금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던 '창천의권' 애니의 악몽을 재현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 이야기를 넓혀가는 북두의권 시리즈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하게 될지, 일단 1화는 합격점을 주고 지켜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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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4 11:35 2008/10/0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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