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고쿠 나츠히코의 '요괴 시리즈' 중에서도 특히 강렬했던 망량의 상자가 애니로 나왔습니다.
사실 캐릭터 원안을 CLAMP가 맡는다고 했을 때 이 작품과 그림이 맞을까 하는 생각으로 꽤 불안했었는데 나온 실물의 오프닝을 보니...
오프닝에서 두 번째로 나온 세키구치군의 그 예리한 눈매와 번뜩이는 펜촉을 본 순간 어찌 반응해야 좋을지 모를 기분이 됐습니다(...)
덕분에 원래부터 미남이란 설정의 에노키즈는 영락없이 BL물 주인공이죠.
저 얼굴 저 몸으로 백기도연대의 대사들을 내뱉는다고 생각하니(...)
음, 소설의 묘사에 따르면 [무섭고 신경질적으로 생긴 고서점 주인과 한없이 음침하고 답답한 분위기의 원숭이 얼굴 3류 소설가와 야쿠자처럼 생긴 형사와 미남 탐정] 인 네 사람이 마루에서 빈둥대는 오프닝의 마지막 장면을 보곤 정말 CLAMP류 미화의 무서움을 실감했습니다.
내용면에선...
모르는 사람이 1화만 보면 백합물로 오인할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원래 주인공의 등장이 워낙 늦은 작품이다보니 초반엔 소설대로 키바형사 중심으로 돌아갈까 했더니 요리코와 카나코의 관계나 요리코가 카나코에 대해 품고있는 감정을 1화에서 한번에 정리해버릴 생각이었던 모양입니다.
확실히 어찌보면 글보다 감정이입이 힘든 영상매체인 애니메이션의 경우 이렇게 먼저 적극적으로 묘사해두는 편이 보는 사람들의 납득을 이끌어낼 장치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1화는 상당히 루즈한 전개가 됐습니다만 아마 2화부턴 키바 형사나 세키구치를 중심으로 사건이 본격적으로 그려질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일 리는 없지만요(...)
쿄고쿠도 특유의 장광설을 어떻게 소화해내느냐가 이 작품의 키가 될 것 같은데요, 특히 사건 해결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이론 피력에 대해선 20분 남짓한 TV애니에서 과연 어느정도까지 다루어 줄런지 한 번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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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캐릭터들이 예쁘게 그려져있는데 반면
분위기는 어두침침하니 도대체 어떤 내용? 인가 했다